딜레이 (Delay) -1-
딜레이 1-1
안녕하세요~ 오디내리 조 입니다. 믹스 할때 가장 많이 쓰는 플러그인 8번째로 딜레이 (Delay) 입니다. 딜레이란, 지연, 지체란 뜻으로서 원소스가 나고 조금후 지체 된 소스가 따라오는 개념입니다. 산에서 한번씩 해봤던 메아리를 떠올리면 쉬울텐데요 "야호"라고 외치면 조금 후에 그 소리가 똑같이 되돌아 오는 원리와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또 다른 용어로는 "에코 (Echo)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 딜레이는 믹스할때 여러 방면으로 사용할수 있습니다. 보컬에 깊이감을 주고 싶을때, 스트링 이나 패드, 백보컬 등을 풍성하고 넓게 들리게 하고 싶을때, 기타솔로를 더욱 더 부각 시키고 싶을때 등등 굉장히 많은데요, 이런 이유로 딜레이 이펙트는 페달이나 렉, 플러그인으로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나와 있습니다. 특히 일렉기타를 연주 하시는 분이라면 빠질수 없는 이펙터라 생각 합니다.
딜레이나 리버브등과 같은 깊이감을 주는 플러그인은 일명 샌드(Send), 리턴(Return)이라는 개념의 병렬연결으로 사용을 하는데요, 싶게 말하면 원소스에 직접 이펙터를 거는게 아니고 원소스와 이펙터 걸린 소리를 동시에 나오게 해서 그 비율을 조정하는 개념입니다.
기타앰프나 렉장비 뒤쪽을 보시면 이런 샌드,리턴 단자를 볼수 있습니다.
위에 그림을 보시면 이해 하기 쉬우실텐데요 밑 부분에 있는 컴프레서나 디스토션 같은 이펙터는 기타의 소리를 직접 변형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위쪽 부분에 있는 딜레이나 리버브 등등은 샌드리턴 단자를 통해 원소스와 이펙터 소리를 따로 조정 할수 있게 되는것 이죠.
큐베이스나 로직등과 같은 DAW에서도 방식은 같습니다. 트랙을 만들고 딜레이 플러그인을 넣고 샌드 리턴 시키는 것이죠. 이렇게 사용하는 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번째로 리버브 같은 경우는 거의 전 트랙에 같은 값의 리버브양을 적용 시킬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모든 트랙에 리버브 이펙터를 각각 걸게 된다면 엄청난 CPU파워 낭비일것 입니다. 하지만 이 샌드 리턴 방식은 하나의 리버브로 모든 트랙에 적용할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두번째로 리버브나 딜레이는 스테레오로 적용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 (특히 리버브는 99프로 라고 할수 있습니다) 모노 트랙에 직접적으로 플러그인을 적용한다면 그 원소스를 직접 변형하기 때문에 스테레오로 사용한다고 해도 결과는 모노로 변하게 됩니다. 하지만 샌드,리턴 방식은 원소스와 이펙터 소스가 따로 조정이 되기에 스테레오로 쓸수 있는것이죠. 종종 어떤 플러그인들은 직접 플러그인을 걸어도 스테레오화 시켜주는게 있기도 합니다. 보통 그럴땐 플러그인 뒤에 Mono to Stereo(모노트랙을 스테레오로)이런 글이 붙어 있을겁니다. 그리고 세번째로 딜레이나 리버브는 이큐나 컴프레서 같은 플러그인으로 소리를 다듬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 때 그냥 쓰게 된다면 원소스에도 그 컴프와 이큐가 동시에 걸리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샌드,리턴 방식이라면 딜레이나 리버브 에만 독립적으로 이펙팅을 할수가 있게 됩니다.
딜레이 1-2
그럼 제가 애용하는 스튜디오원의 딜레이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튜디오원에 번들로 나오는 딜레이는 무려 3개나 있는데, 이 딜레이 플러그인의 중요성을 알수있는 대목이네요.
첫번째로 아날로그 딜레이 (Analog Delay)입니다. 이름에서 힌트를 얻을수 있듯이 아날로그 딜레이 장비를 본따서 만든것 으로서 오래전 녹음을 할때 많이 사용을 하였던 릴투릴(Reel to reel) 테잎머신 딜레이를 에뮬레이트 한 것 입니다. 테잎을 돌리는 헤드는 총3가지가 있는데, 순서대로 이레이즈 헤드(Erase Head)-녹음된걸 지울때 사용, 레코드 헤드(Record Head)-녹음할때 사용, 플레이백 헤드(Playback Head)-재생할때 사용.여기서 녹음헤드와 재생헤드를 동시에 소리가 나게 했을때, 약간의 시간차가 발생하는데 그것이 테잎딜레이의 원리입니다. 시간차는 테잎이 돌아가는 속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세츄레이션 포스팅때 소개했던 테잎머신 플러그인에는 보통 딜레이 기능이 있습니다.
스튜디오원의 아날로그 딜레이는 현대적인 디지털 딜레이와 아날로그 딜레이 모두를 느껴 볼수 있는 하이브리드 라고 볼수있는데, 다양한 노브들에서 그런것들을 찾아볼수 있습니다.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타임 (Time)
비츠 (Beats)-
피드백 (Feedback)과 함께 딜레이 이펙터의 가장 핵심이 되는 노브로서 원음이 나온후 딜레이가 언제 나올지 결정하는 노브 입니다. 1ms(천분의일초) 부터 3초까지 조정이 됩니다. 밑의 싱크(Sync)버튼을 클릭하면 DAW내에 지정한 탬포와 정확히 동기화 되서 박자에 딱 맞는 딜레이 타임을 만들수 있습니다. 1/64T 부터 4Bars까지 조정이되고 숫자뒤에 붙은 영어의 뜻은 T=Treple(셋잇단음표), D=Dot(점이라고 해서 반박을 표현하는 말), 바(Bar) - Daw내의 시간에 따른 구간을 정해논 단위로서 120탬포의 1Bar는 2초입니다. 노브를 2Bars로 맞춰 논다면 원음소리가 들린후, 두개의 바가 지나간후 딜레이음이 나기 시작합니다.
비츠 노브 밑에 있는 숫자에 마우스 왼클릭을 하면 지정할수 있는 모든 딜레이 타임이 보이게 됩니다.
스피드 (Speed)-
위에 설명한 비츠노브가 디지털 적인 조작을 할수 있던 곳 이라면, 이 구간은 이 딜레이 이펙터를 테잎머신 다루듯이 다룰수 있는 곳 입니다. 하위에 팩터(Factor)노브와 이너샤(Inertia)노브가 있습니다.
팩터 (Factor)-
(증가, 감소)의 양 이란 뜻으로서, 테잎의 속도를 조절하는 노브입니다. 타임 구간에서 맞춰놓은 딜레이 타임을 두배로 늘리거나 1/2로 축소할수 있습니다.
이너샤 (Inertia)-
관성이란 뜻으로서, 테잎머신의 헤드를 물리적으로 눌렀을때 테잎이 늘어났다 원상태로 됐다 하며 신기한 효과가 났었는데, 그런것을 조정할수 있는 노브로서 다음 구간인 LFO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엘에프오 (LFO)-
로우 프리퀀시 오실레이터 (Low Frequency Oscillator)의 약자로서, 사람의 가청 주파수 아래로 나오는 파형을 얘기합니다. 신디사이저에서 많이 볼수있는 용어인데, 여러가지 파형을 발생시켜 소스가 적용시킬수 있습니다. 이 딜레이 이펙터에서는 딜레이 소스에 이런 파형이 합쳐지게 되서 여러가지 신기한 효과를 낼수 있습니다.
LFO라고 써져 있는곳 옆에 마우스 왼클릭을 하면 파형을 고를수가 있습니다. 트라이앵글 (Triangle) - 삼각파, 싸인 (Sine) - 싸인파, 쏘투쓰 (Sawtooth) - 톱니파, 스퀘어(Square) - 사각파
모드 (Mod)-
모듈레이션(Modulation)의 약자로서 선택한 파형이 딜레이 이펙터에 적용이 될때, 그 파형의 간격을 조정할때 쓰이는 노브입니다. -50%에서 +50%까지 조정이 되면 마이너스로 가면 파형이 거꾸로 뒤집힌 상태이고 숫자가 커지면 커질수록 위아래로 크게 울렁이는 파형이 됩니다.
비츠 (Beats)-
생성되는 파형의 주파수를 지정하는 노브로서 파형의 가로축의 간격을 정해주는 노브입니다. 0.01Hz에서 5Hz까지 조정 가능하며 사람의 귀에는 들리지 않지만 딜레이 소스의 파형을 변형시켜 줍니다. 아래의 싱크 (Sync)버튼을 누르면 파형이 Daw내의 탬포와 정확히 동기화 되며 위에 설명했던 타임구간의 비츠와 같은 박자들을 제공합니다.
엘에프오(LFO)구간에서 조정해 변형된 소리는 왼쪽구간 이너샤 (Inertia)노브를 통해 더욱 극적으로 변화가 가능합니다. 여러 가능성이 있으니 직접 만져 보시기 바랍니다.
댐핑 (Damping)-
(진동의) 감폭이라는 뜻으로서, 소리라는것은 공기를 진동해서 생기는 것인데, 소리란 발생한후 고음부터 사라지고 그 다음 저음이 사라지게 되죠. 거리에 따른 그런 감소량을 조정하라고 나온 노브 구간입니다. 그렇지만 꼭 자연현상과 똑같이 노브를 조정할 필요는 없고, 자신이 원하는 사운드를 만들면 된다고 보면 되겠네요.
로우컷 (Low Cut)-
하이패스 (High Pass)라고도 하며 저음을 깎아주는 노브입니다.
하이컷 (High Cut)-
로우패스 (Low Pass)라고도 하며 하이를 깎아주는 노브입니다.
피드 (Feed)-
피드백 (Feedback)의 약자로서 외래어로도 많이 쓰이는 단어인데 "무언가를 했을때 의견을 돌려받다" 라는 뜻으로 많이 쓰이게 되죠. 앰프 같은데서 소리가 났다 다시 들어가고 또다시 나오고 하며 특유의 소리를 내는 현상도 피드백 이라고 합니다. 딜레이 타임과 더불어서 가장 핵심적인 기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위로 피드백(Feedback), Width(위드쓰), 세츄레이션(Sat.), 믹스(Mix) 노브들이 있습니다.
피드백 (Feedback)-
원소스가 나오고 딜레이 타임을 설정한 후의 딜레이 소리가 나왔을때 그 딜레이 소리를 몇번이나 나게 할지 조정하는 노브입니다. 0%로 두면 원음후 딜레이 소리가 딱 한번 나게 됩니다. 퍼센트가 높아 질수록 딜레이 소리가 더 많이 반복 되게 됩니다. 밑에 있는 부스트 (Boost)버튼을 클릭하면 피드백 소리가 더 커지게 됩니다.
위드쓰 (Width)-
넓이 라는 뜻으로서 , 딜레이의 스테레오 감을 조정할때 쓰이는 노브입니다. 맨 왼쪽으로 돌리면 핑퐁 (Ping pong)딜레이가 되며, 원소스가 나온후 피드백이 좌우로 한번씩 번갈아 가며 들리게 됩니다. 가운데로 두면 모노(Mono)딜레이가 되며 피드백 소리가 가운데 서만 들리게됩니다. 가장 오른쪽으로 돌리면 스테레오 (Stereo)딜레이가 되며, 스테레오감이 있는 피드백 소리가 들리게 됩니다. 이 3개의 노브를 거쳐가는 중간 단계의 조정도 가능하니 원하는 스테레오 감으로 조정을 할수있습니다. 위드쓰 노브 밑에 인풋 (Input)이라고 써져있는 곳이 있는데, 원소스가 들어오는 위치를 왼쪽, 가운데, 오른쪽 중에서 선택을 할수가 있습니다.
세츄레이션 (Sat.)-
전전 시간에 포스팅했던 부분으로서, 딜레이 이펙트에 세츄레이션 효과를 넣어줄수 있습니다.
믹스(Mix)-
"섞다"라는 뜻으로서, 원소스와 딜레이 이펙터의 비율을 조정하는 노브입니다. 만약 샌드,리턴 형식으로 플러그인을 사용한다면 100%로 놓고 사용하시면 됩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까지 이구요, 다음 포스팅때 나머지 2개의 딜레이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